어른들이 명절날마다 결혼하라고 잔소리 피하기 꿀팁

 

이제 2022년 설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벌써 주말에 고향에 갔다 왔다는 사람들도 있고, 놀러 갈 계획을 하고 있는 직장 동료들도 보이니, 정말 설 연휴가 왔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 명절, 모두가 그렇게 달갑고 기쁘게 받아들이진 않을 것 같습니다. 불가, 몇 년 전만 해도 설 연휴 하면 세뱃돈으로 행복했는데...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결혼 적령기를 앞두거나 조금은 지나신 분들은 설 연휴에 매번 어른들로부터 이런 소리를 듣습니다. '이번에는 OO 차례지?', '올해에는 가야지?', '만나는 사람은 있니?' 등등의 이야기가 시작돼요. 집안에 어느 한 어른이 방패막이가 돼주셔서 '요즘엔 그런 이야기하면 안돼요' 이렇게 방패막이라도 해주시면 정말 다행이에요. 하지만 이런 어른이 없으시다면 하루 종일 내내 결혼에 관련한 질문 쓰나미를 받게 될 거예요. 

 

우리 어른들은 도대체 왜 우리의 혼사길에 이렇게 관심이 많으실까요??? 물론 자식들, 조카들 잘 되라고 걱정되는 마음에서 시작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이실 거예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하기 부족한 것들이 많죠. 우선 한 심리학 연구의 이론으로 설명을 드려볼게요. 인간이 성년기를 넘어 노년기에 직면하면 점점 자신이 사회적 위치를 잃고 중요성을 잃어가 절망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감정이라고 해요. 그래서 주변에 조금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이러한 절망감과 우울증으로 전문상담을 받는 분들도 꽤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지금 시대가 청년에게 집값, 취업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지만 , 우리에게는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살지만, 노년기에는 이제 하락세가 보이기에 그러한 희망과 믿음이 없어진다는 거예요. 그리고 신체적으로도 예전과 같지 않아 , 그 절망감과 우울감을 더욱 극대화시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절망감과 우울감을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심리학에서는 '인테그리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테그리티' 란 쉽게 설명하면, 통합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거예요. 즉, 어르신들은 젊은 우리들을 보며 '인테그리티'를 느끼시는 거예요. 즉, 반가운 가족 손자 손녀들을 보며 단순히 가족을 만나는 감정이 아니라, 자신의 젊은 시절과의 오버랩을 하며, 자신의 인생과 젊은 손자 손녀의 인생을 통합하여 하나로 합쳐지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테그리티를 통해 자신의 우울함과 절망감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해요. 

 

어른들의 명절 잔소리가 물론 듣기 싫고, 스트레스를 받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하지만, 어른들에게도 나름 이러한 고충이 있다는 점을 알고 이해해주신다면 조금은 어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사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끼리 만나서 할 주제 애기가 그렇게 많지 않을 거예요. 역으로 나한테 너무 큰 관심을 갖는다고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나한테 관심이 없으셔서 그냥 딱히 할 말이 없으셔서 이러한 애기를 계속하시는구나 하고 좋게 받아들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들 즐거운 명절 잘 보내시고, 올해에는 모베러 라이프와 함께 연애하는 한 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